신이시여 이걸 정말 제가 끓였단말입니까.
지난주 금요일 시아버님 퇴원하실 때 죽 끓여 갔었어요. 집에 가면 시어머님과 장보러 가야하고, 수속 밟고 퇴원해서 집에 가면 점심시간 될 것 같고. 그래서 집에서 소고기죽 끓여서 고이고이 담아갔습니다. 급히 가느라 이 날은 대충 맛만 보고, 이후에 덜어놨던거 먹어봤는데 어머나 세상에! 이게 진정 내가 끓인 소고기죽, 소고기야채죽이란 말인가요. 완전 맛있네요.
소고기죽 끓이는법
다짐육 130g, 쌀 두 컵, 당근 1/3, 양파 1/4, 다시마, 국간장 약간, 참기름 약간, 후추 약간, 소금 약간
이번 명절 전부터 명절 연휴 내내 진짜 바빴어요. 마음도, 몸도 바빠서 허둥지둥 했는데 명절 연휴 전 날 자려고 누웠는데 다음 날 시아버님 점심이 걱정되는거예요. 병원에서 계속 죽을 드셨으니까 집에 와도 한동안은 죽을 드실 것 같은데 집에 전복도 없고 암것도 없고. 어쩌나 하다가 냉동실에 다짐육 있던게 생각이 나서 냉장으로 옮겨뒀습니다.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소고기죽을 끓이기 위한 쌀부터 씻어 불렸어요. 저는 한시간 정도 불렸네요. 밥을 사용해도 되지만 왠지 쌀 넣고 하는게 더 정성이 들어가 맛있을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다가~ 예전에 엄마가 환자를 위한 죽은 찹쌀이 아닌 멥쌀로 해야 한다고 알려주셨었어요. 잡곡 등이 아닌 그냥 일반 쌀을 이용하면 됩니다.
해동이 된 다짐육을 꺼내어 볼에 담고 밑간을 해줬어요. 국간장 한스푼, 참기름 한스푼, 소금 조금, 후추 조금 넣고 살짝 섞어준 다음, 간이 스며들도록 잠시 두고요. 이 때 다시마를 생수에 담궈 육수물을 우려줍니다.
소량의 양파와 당근을 썰어줍니다. 소고기만 넣은 죽을 끓일까 야채를 더해 소고기야채죽을 끓일까 살짝 고민을 했었는데요. 소고기만 있으면 텁텁할까 싶어서 야채를 조금만 넣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소고기가 메인이라서 야채를 조금만 넣었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야채의 종류나 양을 더해도 좋겠죠. 저는 환자가 드실거라서 야채를 아주 잘게 다졌어요.
밑간을 한 고기를 냄비에 넣고 볶아주기.
고기가 거의 익어간다 싶을 때 잘게 다진 야채도 함께 넣어서 소고기야채죽으로~
다짐육을 사용하니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었던 소고기죽 끓이는법. 거기다 맛있기까지 하니까 아이가 입맛 없어할 때 아침으로 뚝딱 끓여줘야겠다 생각했어요.
고기와 야채가 익으면 불린 쌀을 냄비에 부어주고요.
타지 않도록 중불과 약불에서 계속 볶아줍니다. 손아귀가 살짝 아파오더군요. 엉엉. 양이 가늠이 안되서 생각보다 좀 많은 양이 되었어요. 쌀 양을 좀 줄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익을 때까지 계속 불조절하면서 볶아줬습니다. 쌀이 아닌 밥을 하면 소고기죽 끓이는법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렇게 쌀을 볶는과정이 줄어드니까요.
쌀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미리 준비해뒀던 다시마 육수를 부어줍니다. 저는 1000cc 정도의 물을 사용했어요. 이 다시마육수를 넣어야 죽이 맛있어집니다. 세상 쉽고도 맛있는 소고기죽, 소고기야채죽 끓이는법이예요.
육수를 부어준 다음 또 열심히 저어주기. 냄비 바닥까지 삭삭 저어줘야지 가라앉은 쌀이 타거나 눌게되지 않아요. 진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아버님이 부디 잘 드시길, 툭툭 털고 일어나시길 바라며. 일단 잘 드셔주실지가 가장 의문이긴했어요. ㅋㅋ 제가 제가 만든것은 지겨워 안먹기는 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만든것도 잘 안먹거든요. 친정 밥과 반찬에만 거부감없이 잘 먹지 다른 사람이 해서 담아주는 반찬들이 썩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잘 없어요. 그래서 아버님 병원계실 때 반찬해서 가져다 드리면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네요.
다른 그릇에 덜어서 맛을 보면서 소금간을 조금 더해도 됩니다. 저는 소금을 약간 더 넣었는데 짠듯하게 되었어요. 고기 밑간하고 다시마육수 쓰면 별도로 간을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만들고 났더니 생각보다 많아서 덜어서 가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뒀었습니다. 그리고 등교하는 아침!
잠을 더 자고 싶다는 애를 30분 더 재우고 깨워서는 얼른 먹고 가도록 죽을 데워줬는데요.
어머어머어머. 이런 맛이! 친정엄마가 육고기를 못드시다시피 하셨기에 저는 어릴 때 늘 아프면 잣죽이나 야채죽이었거든요. 그런데 소고기죽, 소고기야채죽 엄청 맛있네요?!
여기에 김가루나 깨를 뿌려도 좋겠으나 아들은 그냥 죽만 먹길 원하기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고 줬는데요. 한그릇 뚝딱 했고요. 저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고기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도 쉬운데 맛도 좋은. 한우 다짐육 고기에, 다시마육수가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소고기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 이제 자신이 생겨버렸습니다. ㅋ 지난번 코로나에도 아빠 죽은 사드리고, 몇 년 전부터 매년 독감하는 울엄마께는 찹쌀로 죽을 해주는 엉터리였는데 이젠 맛있게 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누가 아프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생각보다 맛있으면서 쉽게 끓일 수 있으니까 끓여놓고서 소분해 냉동하거나 냉장해서 아침으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며칠 후에 집으로 소고기가 선물로 배달이 됐어요. 소고기 상태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소고기 야채죽 요리할 고기만 냉장에 두고 나머지는 바로 냉동을 했어요. 신선한 상태에서 바로 요리를 하면 더 맛있지만 바로 요리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패킹된 채로 냉동을 해주시면 되어요. 냉동된 고기는 고기 요리를 하려고 할 때 냉장실에서 자연해동을 한 후 요리를 하시면 됩니다.
소고기 브로콜리 야채죽
소고기 150g
쌀 2컵 (멥쌀)
물 8컵
양파 1/2개
브로콜리 1/2개
한식 간장 2T
참기름 1T
간 참깨 (고명용)
쭈나비스
영양최고 현미죽
최근에 죽 드셔보셨어요? 저는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을 경우에 입맛이 없거나 잘 섭취하지를 못할 경우 죽...
전복 손질법, 전복 버터구이, 전복죽 끓이는 법
전복은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 중에 하나이지요. 왕에게 진상했을 정도로 귀한 재료이기도 해요. 전복 살의 ...
냉이전 향긋한 봄 내음을 입으로 느끼세요
금요일 아침에 아이는 인후통이 있다고 했고 코가 막힌다고 하였어요. 다행히 열은 오르지 않아서 일단 등...
소고기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_재료 손질하기
쌀 2컵은 씻은 후에 불려서 사용하세요. 멥쌀을 이용하시면 되어요.
소고기는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해 주세요. 그리고 다져줘요.
핏물이 있으면 거품도 생기고 약간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핏물을 제거해주는 이유입니다. 불고깃감으로 한 번 손질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약간만 다져주시면 되어요.
양파는 잘게 다져주세요.
브로콜리는 쪄서 다져주시거나 블랜더에 갈아주세요. 찌는 과정이 번거로우시다면 생략하시고 깨끗이게 씻은 후 잘게 다져주세요. 저는 데쳐서 갈아 냉동해둔 브로콜리가 있어서 바로 넣어주었어요.
브로콜리 손질법과 찌는 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브로콜리 찌기 VS 데치기
브로콜리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싶은데...어떻게 손질해야할까? 어떻게 데치지? 삶아야 하나? 쪄야하나? 에...
브로콜리는 이 경우에 동반해 넣어주셔도 되고, 가열이 다 끝난 후에 한 번 넣어줘도 돼요. 넣는 시점은 선택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영양적인 부분을 생각하신다면 나중에 넣어서 한 번 더 끓여주시면 되어요. 그것보다는 한 솥으로 끝내겠다 생각하시면 처음부터 넣고 동반해 끓이시면 되어요.
소고기죽 끓이는법 _조리하기
쭈나비스 소고기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에서는 압력솥을 이용해요.
손질된 고기와 양파를 양념과 동반해 압력솥에 넣고 볶아줘요. 고기가 익어서 갈색으로 보일 때 불려놓은 쌀을 넣고 동반해 볶아줘요.
그리고 분량의 물을 넣고 압력솥에서 15분간 가열하시면 소고기 야채죽이 완성되어요. 소고기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 간단하죠?!
저는 유아들 이유식을 압력솥을 활용해서 조리하였습니다. 아들과 딸 2인분의 이유식을 하려면 조리 시간도 단축해야하고, 양도 넉넉하게 해야하고, 맛도 맛있게 해야해서 압력솥을 선택한 것이 지금도 죽을 만들 때 이용을 해요. 압력솥에 죽을 하면 풍미가 좋답니다. :)
선물 받은 소고기로 소고기 야채죽과 소불고기를 하고, 사태 부분은 소고기뭇국을 끓였답니다. 건강하게 만들어서 맛있게 드세요:) 소불고기 레시피는 곧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